CJ대한통운이 20일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본사 점거와 관련, 보건당국에 행정지도 등 특별 조치를 요청했다.
CJ대한통운은 이날 호소문을 발표하고 "점거 노조의 집단생활과 불법행위는 반사회적 행위이자 국민 건강에 대한 집단폭력"이라며 "매일 10만 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데도 마스크 없이 음주, 흡연, 윷놀이 등 활동까지 함께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1층 점거장의 경우 외부 인원이 방역절차 없이 자유롭게 출입하고 있어 확진자가 드나드는 최악의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회사에 따르면 현재 상경 투쟁을 하고 있는 500여 명의 노조원들은 인근 호텔과 본사 앞 텐트 등에서 집단 기거 중이다. 캠핑용 취사기구를 이용해 집단 취식하고, 선거운동을 앞세워 시내를 활보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불법과 폭력행위에 대한 정부의 법집행 이전에 국민의 건강을 지켜야 한다"며 "노조원에 대한 인도적 조치 차원에서라도 보건당국의 진단검사와 강력한 행정지도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