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우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최근 논쟁이 이어지고 있는 광주 복합쇼핑몰 유치를 두고 "시장이 책임지고 시민들과 협의를 통해 추진할 문제인데,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고 국민의힘을 비판한 것과 관련, "송파구 가락동에 실거주하고 있는 광주시장의 말을 누가 믿겠나"라고 주장했다.
양 대변인은 18일 페이스북에 "광주 시민의 편의·문화 시설을 확대하기 위해 대선후보가 공약을 냈는데, 환영은커녕 제발 다른 것부터 챙겨 달라 읍소하고 있는 시장을 시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냐"며 "광주시장이 정말 시민을 바라보고 있는 게 맞나"고 적었다.
이어 "144만 명이 거주하는 광역시에 '복합 쇼핑몰이 있어야 한다'라는 당연한 말이 이슈가 됐다면, 그건 시장 포함 그 지역 정치인들 모두 통렬하게 반성할 일"이라며 "2015년부터 가로막아놓고 이제와 무슨 '사실은 이렇습니다' 타령이냐"고 덧붙였다.
또한 "코스트코 양재점·하남점까지 이용 가능하고 스타필드 세 곳이 인접했으며, 가든파이브와 제2롯데월드 슈퍼몰이 코앞인 송파 가락동에 자가 보유한 광주시장님. 실거주까지 하고 계신다고"라며 이 시장이 서울시 송파구 가락동 프라자아파트를 1993년에 구입해 실거주 중이라는 언론 보도를 공유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지역 유권자에 대한 존중이 얼마나 형편없는지 매일매일 놀라고 있다. 적어도 지역민들께 내로남불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시장은 이날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복합쇼핑몰 유치는 광주시장이 시민 뜻을 받들어 잘 추진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을 비판하고 나섰다. 윤석열 대선후보가 광주 복합쇼핑몰 유치 공약을 발표하면서 '민주당 책임론'을 언급한 데 대한 반발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 시장은 "지역 내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지 말고 더 시급한 민생 문제를 챙기라"며 "앞으로 도움이 필요하면 요청할 테니 정치권은 이 문제를 이슈화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