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장비부품 비씨엔씨, 수요예측 흥행에 공모가 13% 높여

입력 2022-02-18 16:41
수정 2022-02-21 09:02
이 기사는 02월 18일 16:41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장비 부품 전문기업 비씨엔씨가 기관 투자가들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흥행에 힘입어 공모가도 희망밴드 최상단보다 13% 높은 가격에 결정했다.

18일 비씨엔씨는 지난 16~17일 진행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 1649개 기관이 참여해 182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올해 코스닥 IPO 기업 중 최고 흥행 기록이다. 참여한 기관투자자의 97%가 공모밴드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공모가는 1만3000원으로 확정했다. 희망 공모가 밴드인 9000~1만1500원의 최상단보다 약 13% 높은 가격에 해당한다.

비씨엔씨의 주력 제품 ‘QD9’은 반도체 식각공정에 사용되는 소모성 부품인 ‘포커스링’등에 기존 사용되던 천연쿼츠 대신 합성쿼츠로 자체 개발한 제품 브랜드다. 합성쿼츠 부품은 천연쿼츠에 비해 30~50% 긴 수명으로 설비 가동율을 높이면서, 반도체 제조과정에서 마이크로버블로 인한 분진의 영향을 없애 수율을 높이는 데에 기여한다.

향후 먹거리로는 합성쿼츠를 국내에서 자체생산한 소재인 ‘QD9+’를 개발 완료하고 양산 적용을 앞두고 있다. 상장 후 유입되는 투자자금 대부분이 이를 위한 설비 증설에 활용될 예정이다.

김돈한 비씨엔씨 대표이사는 “비씨엔씨의 독자적 기술의 가치에 긍정적 평가해 주신 기관들의 관심에 감사드린다”며, “국산 소재부터 부품 생산까지 수직 계열화한 글로벌 소재 전문 기업으로 도약해, 반도체 생태계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비씨엔씨는 21~22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받은 후, 3월 3일 코스닥 증권 시장에서 매매를 개시할 예정이다. 이번 상장으로 총 325억원에 해당하는 250만주를 공모하게 된다. 상장 후 예상 시가 총액은 약 1607억원 규모다. 상장 주관은 NH투자증권이 밑았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