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람코자산신탁과 자회사 코람코자산운용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위원회를 꾸리고 전담팀을 신설해 다음 달 시작되는 'GRESB 2022'(글로벌 부동산자산 지속가능성 평가)에 참여한다고 18일 밝혔다.
GRESB는 부동산 자산과 사회 공공시설 등 실물자산을 대상으로 환경과 사회, 이해관계자 등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 평가하는 지속가능성 평가기구다. 네덜란드를 기반으로 유럽과 북미로 평가대상을 넓혀왔으며 최근에는 아시아, 오세아니아 등을 포함한 전 세계 주요 국가들의 실물자산에 대한 ESG 성과를 평가하고 있다.
코람코는 리츠와 부동산펀드를 합쳐 약 25조원의 부동산자산을 운용하는 국내 민간 리츠부문 1위 운용사다. 자산운용업계에서 ESG를 가장 먼저 도입했다는 평을 받는다. 2006년 사외이사 제도를 선제적으로 도입했고 2010년 카이스트 경영대학원과 협력해 ‘그린스마트빌딩 지표’를 자체 개발하고 빌딩 전반의 친환경성을 관리하고 있다.
작년 말 윤용로 이사회의장을 주축으로 각 부문대표와 탄소중립 도시 연구소인 '리이매지닝 시티스 파운데이션'(Reimagining Cities Foundation) 공동 설립자인 차정하 대표를 ESG위원으로 위촉해 ESG위원회를 구성했고 이달 초 ESG전략팀을 신설했다. 이번 GRESB 인증도 ESG 구조화의 일환으로서 각 조직에 흩어져있던 ESG 기능을 한 데 모아 전사적 ESG 역량을 평가받으려는 취지라는 설명이다.
GRESB 2022는 오는 3월 새로운 ESG 평가항목을 공개하고 6월까지 참여 기업들의 ESG 현황점검·성과증빙을 제출 받아 10월 평가결과를 공개한다.
이재민 코람코 ESG전략팀장은 "부동산자산운용이야말로 환경과 사회, 이해관계자가 모인 ESG의 총화"라며 "이번 GRESB 인증을 통해 ESG가 투자자의 수익제고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증명해 투자업계 전반의 ESG 기준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