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대구지역본부, 부산에 이어 "윤석열 후보 지지"

입력 2022-02-17 11:00
수정 2022-02-17 11:05

한국노총의 공식 대선 후보 지지선언에 대해 지역 본부에서 잇따라 반기를 들고 있다. 박대수 국민의힘 의원(선대본부 직능총괄본부 노동정책지원본부장)에 따르면 17일 한국노총 대구지역본부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한국노총은 지난 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에 대한 공식 지지를 선언하고 10일 정책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노총 내부에서 반발하는 기류가 보였다. 10일에는 한국노총 전국외국기관노동조합연맹이 국회 정론관에서 윤석열 후보 지지선언에 나섰다.

지난 15일에는 한국노총 산하 부산·양산지역 노조에서 윤석열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데 이어 17일엔 대구지역본부도 지지선언을 하면서 한국노총의 이재명 후보 지지선언에 대한 대표성 논란이 가중되는 형국이다.

이날 지지 선언식에는 김위상 한국노총 대구지역본부 의장을 비롯한 산별대표자 및 노조 간부 300여명이 참석했다. 그 외에도 박대수 의원, 임이자 의원, 김형동 의원 등 전 한국노총 출신 의원들도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대구는 현 정부의 차별과 소외 정책으로 인해 변변한 대기업 하나 없는, 전국에서 제일 미약한 산업도시로 전락해 청년인구 유출 및 실업 문제로 크게 고통받고 있다”며 “노동의 가치가 온전하게 인정받도록 하는 윤석열 후보기를 지지한다”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국민의힘 국회의원과 당직자들은 노동정책소통버스인 ‘노동희망버스’를 타고 대구 달서공단과 성서공단 등을 순회하며 산업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할 계획이다.

한편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지난 16일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하면서 더욱 적극적으로 대선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