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선거운동 개시 사흘째인 17일 발표된 대선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보다 우세한 지지율을 기록했다. 윤 후보가 이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
이날 발표된 지상파 방송3사 공동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는 39.2%, 이 후보는 35.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8.1%, 심상정 정의당 후보 3.7%, 허경영 국가혁명당 후보 1.7% 순이었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야권 후보 단일화를 가정해 질문했을 경우 윤 후보가 단일 후보면 이 후보 36.2%, 윤 후보는 43.1%였다. 안 후보로 단일 후보를 가정했을 때는 안 후보 38.5%, 이 후보 33.1%를 기록해 야권 후보가 누구로 단일화돼든 이 후보보다 우세했다.
같은날 공개된 NBS 4자 가상대결에선 윤 후보는 40%, 이 후보는 31%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지난 7~9일 진행된 직전 조사보다 윤 후보는 지지율이 5%포인트 올랐고, 이 후보는 4%포인트 떨어졌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이 결과에 대해 "단일화가 국민 관심사가 되면서 지지율 격차가 벌어졌다. 특히 우리 지지층 응답률이 상대적으로 낮아지고 있는 게 여론조사에 반영되고 있다고 분석한다"고 했다. 우 본부장은 "단일화 이슈의 결론이 나오면 여론조사 수치의 변화가 다시 올 것으로 예견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민주당 내부에선 야권 단일화 이슈가 계속 이어졌을 때 지지율 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민주당 선대위 공동상황실장인 응천 의원은 이날 안 후보와 윤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안 후보 입장으로서도 결연한 의지로 이번 대선을 완주할 모든 물적, 인적, 또 정책적 완비를 지금 다 한 걸로 알고 있는데 그렇게 여기에서 중도 포기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