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화경 하나저축은행 대표가 17일 신임 저축은행중앙회장으로 선출돼 저축은행업계 출신 첫 중앙회장이 됐다. 차기 한국핀테크산업협회장엔 이근주 한국간편결제진흥원장이 당선됐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이날 임시총회를 열고 오 대표를 19대 중앙회장으로 뽑았다. 79개 회원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치러진 선거에서 오 대표가 유효 득표 78표 중 53표를 받아 이해선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을 누르고 당선됐다. 그동안 저축은행중앙회장은 관(官) 출신이 사실상 맡아 왔다. 곽후섭(10대)·이순우(17대) 전 회장 등 민간 출신이 있었지만 저축은행업계 출신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 신임 회장은 당선 직후 “저축은행 대표들이 중앙회의 변화를 많이 원한 것 같다”며 “수도권과 지방 저축은행 간 양극화를 해소하는 것을 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1960년생인 오 회장은 경기 의정부고와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HSBC코리아 전무, 아주저축은행 대표 등을 지냈다. 임기는 이날부터 3년간이다.
전국 340여 개 핀테크 기업을 대표할 제4대 핀테크산업협회장 선거에선 이 원장이 이혜민 핀다 대표와 정인영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 대표를 제치고 선출됐다. 인하대를 졸업한 이 신임 회장은 기업은행 스마트금융부장과 핀테크산업협회 설립준비국장 등을 지냈다. 그는 취임사를 통해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 통과와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서비스 영역 확대, 망분리 규제의 합리적 완화 등이 매우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 회장의 임기는 18일부터 2년간이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