립스틱 짙게 바를 날 오나…화장품株 급등

입력 2022-02-17 17:48
수정 2022-02-18 01:43
위드코로나 기대에 화장품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일상 회복이 본격화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좋은 실적을 낸 기업이 등장하면서 주가를 더 끌어올렸다.

17일 클리오는 11.06% 급등한 2만3100원에 장을 마쳤다. 기초화장품보다 색조화장품을 주력으로 하는 아이패밀리에스씨와 토니모리도 각각 15.25%, 8.66% 올랐다. 주로 색조화장품의 제조업자개발생산(ODM)을 맡는 코스맥스와 씨앤씨인터내셔널도 7.38%, 13.90% 상승했다.

위드코로나에 대한 기대가 영향을 미쳤다. 16일(현지시간) 미국 NBC뉴스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이르면 다음주 마스크 지침을 완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미국 내 오미크론 감염자 수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상황을 볼 때 한국도 머지않아 위드코로나가 가시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장중에는 서울시가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한다는 소식이 잘못 알려지면서 주가를 더 끌어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서울시는 변경 행정고시를 내고 방역수칙 의무화 대상시설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과태료를 부과하는 방침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클리오의 실적 개선도 영향을 미쳤다. 클리오는 전날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46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증권가는 앞으로도 기초보다 색조 화장품 관련주가 강하게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마스크 착용으로 사용이 줄었던 립스틱 구매가 늘어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