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송도·오송·대전…'KTX 역세권' 분양 잇따라

입력 2022-02-17 17:01
수정 2022-02-18 00:29
KTX 역세권 개발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평택·송도·오송·대전 등 인근 지역에서 분양이 잇따른다. KTX는 전국을 빠르게 연결하는 쾌속교통망으로 경부선을 시작으로 호남, 영동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철도역과 그 주변을 주거와 상업·문화·업무시설 등이 어우러지게 복합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1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역세권 개발 수혜로 작년 KTX 역세권 단지들이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작년 9월 인천 연수구 옥련동에서 분양한 ‘KTX 송도역 서해그랑블’은 1순위 평균 경쟁률 65.68 대 1을 기록하며 작년 연수구 1위, 인천 2위에 올랐다. KTX·경의중앙선 양평역과 도보 거리인 ‘더샵 양평리버포레’도 작년 5월 분양 때 28.77 대 1의 평균 청약 경쟁률로 양평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달에도 KTX 역세권 개발사업 수혜가 기대되는 단지가 대거 공급된다. 동양건설산업은 충북 청주 흥덕구 오송바이오폴리스에 ‘오송역 파라곤 센트럴시티 3차’를 선보인다. 지하 2층~지상 25층, 15개 동, 전용면적 68·84㎡ 1754가구 규모 대단지로 조성된다. KTX 경부선, SRT 수서고속철도 오송역이 가깝다. KTX 오송역세권 도시개발 사업은 진행 중이다. 앞서 공급된 1차(2415가구), 2차(1673가구)를 합치면 총 5842가구 규모의 파라곤 시티가 일대에 형성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경기 평택 동삭세교지구 도시개발구역에 ‘지제역 푸르지오 엘리아츠’를 선보인다. 지하 2층~지상 28층, 9개 동, 812가구 규모로 전용 84㎡ 단일 면적으로만 공급한다. 복합환승역인 평택지제역이 가까운 역세권 단지로 SRT로 서울 강남 수서역까지 20분, 1호선 경기 수원역까지 30분대, 충남 천안역까지 20분대에 이동할 수 있다. 평택지제역에는 수원발(發) KTX 직결 사업(2024년 예정)도 진행 중이다.

서해종합건설은 인천 연수구 옥련동 일원에서 ‘KTX 송도역 서해그랑블’의 두 번째 단지인 ‘더 파크’(투시도)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0층, 4개 동, 전용 75~84㎡ 348가구로 조성되며 단지 앞에 송도역이 있다. 2025년 인천~부산·목포를 잇는 인천발 KTX 경부선, 2026년 인천~강릉을 잇는 인천발 KTX 경강선이 각각 개통을 앞두고 있다. 송도역을 중심으로 약 29만㎡에 2800가구의 주거시설이 조성되는 역세권 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인프라 확충 및 주거환경 개선 등이 예상된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