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VC 러브콜 받은 '산업용 드론' 스타트업 니어스랩, IPO 추진

입력 2022-02-17 15:15
수정 2022-02-17 19:50
이 기사는 02월 17일 15:15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산업용 드론 스타트업 니어스랩이 코스닥시장 기업공개(IPO)에 도전한다.

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니어스랩은 IPO 주관사로 NH투자증권을 선정하고 상장 준비 절차에 돌입했다. 이르면 연내 한국거래소에 코스닥시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뒤 내년 상반기 중 증시에 데뷔한다는 목표다. 기술특례상장을 통해 증시 입성을 노릴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의 기업가치는 최소 1000억원을 넘길 전망이다.

니어스랩은 지금까지 세 차례의 투자 라운드를 진행했다. 설립 2년차던 2016년 퓨처플레이와 본엔젤스로부터 시드(초기)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2018년 시리즈A, 2020년 시리즈B 투자를 받았다. 스톤브릿지벤처스, 컴퍼니케이파트너스, 이앤벤처투자, 나우IB, 브리즈인베스트먼트 등 다수의 벤처캐피털(VC)이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누적 투자금은 100억원이 넘는다.

2015년 설립된 니어스랩은 산업용 드론을 개발하는 회사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항공우주공학을 전공한 최재혁 대표가 이끌고 있다.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고도와 비행 경로 등을 판단해 자율주행하는 드론을 만든 게 핵심 기술이다. 충돌 방지 등 안전장치와 함께 시설물과의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는 근접 비행 기능, 자동으로 전체 물체의 면을 촬영하는 AI 촬영 기능 등을 갖췄다. 비행 중에 취득한 데이터를 축적해 체계적인 시설물 유지·보수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니어스랩의 산업용 드론은 풍력발전기나 통신탑과 같은 시설물의 점검에 활용되고 있다. 세계 3대 풍력터빈 제조업체인 지멘스가메사, 베스타스, GE 등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15분 만에 발전기 1대를 점검할 수 있고, 0.3㎜ 정도의 작은 결함까지 발견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잠재력을 인정받아 2020년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아기유니콘 200' 육성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아기유니콘은 기업가치 1000억원 미만 기업 중 향후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으로 성장이 기대되는 기업을 말한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