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약국과 편의점에 공급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물량이 하루 최대 150개로 늘었다.
16일 대한약사회(약사회)와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따르면 약국과 편의점에 자가키트 공급을 하루 50개로 제한하는 조치가 15일 시행됐으나 하루 만에 완화돼 유통업체를 통한 추가 공급이 가능해졌다.
식약처는 약국별로 최소 50개가 골고루 공급될 수 있게 하되 제조사의 추가 생산과 판매처의 물량 거부로 인해 남는 물량은 수요가 있는 곳에 추가 공급되도록 조치했다.
이날 기준 국내 사용할 수 있는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는 7개사 8개 제품이다. 그동안에는 초기 허가를 받은 에스디바이오센서와 휴마시스, 레피젠 3개사 3개 제품 위주로 국내 유통돼왔다.
최근 들어 수젠텍, 젠바디 등의 회사 자가검사키트가 추가 허가를 받아 생산, 유통 물량이 늘어날 전망이다.
식약처가 판매처당 하루 평균 50개 공급 제안을 완화해 약국들은 복수의 유통업체에 물량을 중복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된다.
현재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를 유통 중인 업체는 지오영, 백제약품, 동원약품 등 3개사다. 약국이 3개사와 모두 거래 중이었다면 키트를 최대 150개까지 받아와 판매할 수 있다.
아울러 자가검사키트의 약국 공급가도 소폭 인하됐다. 정부가 대용량으로 포장된 자가검사키트를 약국에서 낱개로 판매할 시 가격을 6000원으로 지정한 데 따른 약사회와 유통업계 간 합의다.
유통업체에서 약국에 공급하는 자가검사키트의 개당 가격은 3700원~4000원 정도다. 대용량 제품의 개당 가격 3700원을 기준으로 약 200원 인하됐다.
한편 17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는 자가검사키트의 온라인 판매가 전면 금지된다. 키트는 약국과 편의점 등 한정된 유통망을 통해 공급, 판매가 가능하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