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발화' 영덕 산불, 강풍 타고 빠르게 확산…인명 피해는 없어

입력 2022-02-16 20:29
수정 2022-02-16 20:30

밤새 되살아난 경북 영덕 산불이 강풍을 타고 빠르게 확산하는 가운데 산림당국은 산불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주력하고 있으나 강한 바람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6일 산림청과 경북도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4시께 영덕 지품면 삼화리에서 발생한 산불은 오후 5시께 진화됐지만 밤사이 재발화해 인접한 영덕읍 화천리와 화수리 일대로 번지고 있다.

불은 최다 500m 폭으로 약 3㎞에 이르는 불 띠를 이루고 있으며, 산림청과 경북도 등은 헬기 38대와 산불진화대원 1200여명을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해가 진 이후에는 헬기 대신 산림청 공중진화대와 산불특수진화대를 투입해 불길을 잡기 위해 분투하고 있지만 강한 바람으로 진화가 어려운 상황이다.

산림청은 이날 낮 12시45분을 기준으로 산불대응 3단계를 발령했고, 소방청도 전국동원령을 내려 대전, 경기, 충북, 충남의 소방 인력과 장비를 진화에 투입했다.

산림청은 산림 피해가 100㏊ 이상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다행히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영덕군은 화천리, 화수리, 매정리, 오보리, 대탄리, 삼례리 주민에게 대피령을 내렸고, 인근 지역에도 안전에 유의해달라는 재난문자를 보낸 상태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