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취업 청년 10명 중 3명은 비정규직…13년새 3배 급증

입력 2022-02-16 17:22
수정 2022-02-17 01:24
취업 청년 10명 중 3명은 계약 기간이 1년 이하인 비정규직인 것으로 집계됐다. 청년의 부채는 다른 세대보다 2~3배 가까이 빠른 속도로 불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무조정실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1 청년 정책백서’를 발간했다고 16일 밝혔다. 백서는 청년의 삶을 일자리, 주거, 복지 등 부문별로 분석했다.

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5월 기준 학교를 졸업하고 첫 일자리에 진입한 19~34세 청년의 29.3%는 일자리 계약 기간이 1년 이하였다. 이 비율은 2008년 11.2%였지만 13년 사이 세 배 수준으로 높아졌다. 대학을 졸업할 수 있는데도 취업난으로 인해 학생 신분을 유지하는 ‘졸업유예’ 학생은 2019년 1만3241명에서 지난해 1만9016명으로 43.6% 증가했다.

청년의 부채는 다른 세대보다 가파르게 확대됐다. 전체 가구의 평균 부채액은 2017년 이후 작년까지 24% 늘었지만, 20대 가구는 48.5% 증가했다. 30대 가구의 부채는 같은 기간 61.7%로 증가 폭이 더 컸다.

청년 인구는 2011년 1142만3297명에서 2020년 1050만4727명으로 8%가량 줄었다. 2020년 청년의 지역 순이동을 보면 서울(3만7228명), 경기(6만1942명), 세종(3862명)을 제외한 15개 광역 시·도에서 청년 인구가 순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은 “앞으로도 매년 청년정책백서를 발간해 청년의 삶이 실제로 나아지고 있는지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각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학계 등에서 청년정책 추진과 연구 등에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