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광주에 복합쇼핑몰 유치"…與 "어처구니 없어"

입력 2022-02-16 16:27
수정 2022-02-16 16:3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광주에 스타필드와 같은 대기업 복합쇼핑몰을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자,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당위원장인 송갑석 의원이 "어처구니가 없다"며 16일 비판했다.

송 의원은 이날 성명을 내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지역주의를 깨고 광주 발전을 이루겠다며 발표한 공약은 바로 대기업 복합쇼핑몰 유치였다"며 "그 공약을 발표한 장소는 광주의 '전통시장'인 송정매일시장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시장 상인들이 2년 넘게 상상할 수조차 없는 고통을 겪어 왔는데, 전통시장에 가서 대기업 복합쇼핑몰을 유치하겠다는 자는 도대체 누구를 위한 대선 후보인가"라며 "전통시장 상인들 앞에서 대기업 복합쇼핑몰 유치를 말하는 몰염치만이 문제가 아니다. 광주의 지역경제에 대한 이해도 전혀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 의원은 "광주 인구 144만 중에서 60만여 명이 자영업자와 중소상공업에 관련돼 있다"며 "광주의 소상공인 비율은 전국에서 가장 높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광주의 지역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 의원은 "그렇기 때문에 광주의 경제는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더 크게 체감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대선 후보로서 민생 회복을 위한 구체적 대안을 제시하지 못할망정, 'GRDP(지역내총생산) 꼴등'을 운운하며 이간질에 몰두하는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광주에 방문해 "대전, 대구, 부산 어디를 가도 있는 복합쇼핑몰이 광주에만 없는데 지금까지 복합쇼핑몰 유치에 민주당이 반대해 왔다"며 "광주 시민들이 간절히 바라고 있는 복합쇼핑몰을 유치하겠다"고 공약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