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6일 F&F에 대해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고 분석했다. 향후 섬유의복 업종의 대장주 입지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20만원을 각각 유지했다.
박현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작년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632억원, 182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당사 추정치에 부합했으나 영업이익이 당사 추정치와 컨센서스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며 "지난해 11~12월 계절적 성수기 효과와 내수 패션 소비 호조가 동반되면서 호실적을 달성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브랜드별로는 디스커버리 16%, MLB 134%, MLB키즈 60%로 전년 대비 성장하면서 전 브랜드가 시장 평균을 웃도는 성장률을 보였다"며 "중국과 홍콩향 매출이 1636억원에 달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00% 이상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MLB 점포 출점 효과가 중국 매출 볼륨 증대로 이어지는 양상이라는 분석했다.
그는 "중국향 도매 매출 증가로 이익 레버리지 폭이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중국발 소비 둔화 우려에도 점포 확장을 통한 매출 증가가 강하다"며 "성장률 둔화가 주가 모멘텀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지만 독보적인 성장률을 보여주는 소비재 기업으로 대장주 입지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