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 과정을 확인하고 결과를 인증하는 기기가 개발됐다.
15일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에 따르면 현지의 한 의료 관련 시타트업이 개발한 이 기기는 현금자동입출기(ATM)와 닮은 모습으로, 신속항원검사 과정을 확인하고 결과를 인증해 관련 기관에 자동으로 전달하는 기능을 갖췄다.
업체는 이 기기를 두 곳의 의료 관련 그룹에서 시험 과정을 거쳐 시험이 끝나면 보건당국에 사용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다.
기기 사용을 위해서는 피검자가 먼저 의료서비스 제공 업체로부터 검사 키트를 수령한 뒤 신분증을 스캔해 신분을 등록해야 한다. 검사 키트에 있는 QR 코드를 기기에 스캔해 등록이 완료되면 기기의 스크린에 뜨는 안내 절차에 따라 신속항원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
콧속의 체액을 채취하거나, 타액을 이용한 방식 모두 가능하고, 필요할 경우 기기 내부에 설치된 카메라로 검사 전 과정을 녹화할 수도 있다.
검사가 종료되면 기기는 코로나19 양성 반응 여부가 나타난 키트의 사진을 찍어 15~20분 내로 피검자 및 의료서비스 제공자들에게 전송한다.
업체는 "한 기기당 한 시간에 10~15명의 검사를 처리할 수 있고 24시간 내내 운영된다"면서 "보건 인력 부족 문제를 극복하고, 신속항원검사 규모가 커지는 상황에 대처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코로나19 사태가 끝난다고 하더라도 독감 등의 신속검사에도 사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