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주공·이문1구역…올해 서울 재건축·재개발 11곳 분양

입력 2022-02-15 17:54
수정 2022-02-16 00:46
올해 전국에 공급되는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10곳 중 7곳이 1000가구 이상 대단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에선 총 4만3000여 가구(일반분양 8400여 가구) 중 3만1000여 가구가 1000가구 이상 대단지로 지어진다.

부동산R114는 올해 전국에서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137개 단지, 15만4000여 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중 1000가구 이상 대단지가 전체의 76.6%인 11만8000여 가구(55개 단지)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11개 단지, 4만3824가구 중 대단지는 총 3만1110가구다. 경기(3만4013가구)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8449가구다. 지난해에는 1000가구 이상 대단지가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2990가구) 한 곳이었다.

올해 서울 분양 단지 중 강동구 둔촌주공을 재건축하는 ‘올림픽파크포레온’이 관심을 끈다. 총 1만2032가구로 규모가 크기 때문이다. 오는 6월께 4786가구를 일반에 분양할 예정이다. 다만 공사비 증액 등의 문제로 시공사와 갈등을 빚고 있는 점은 변수라는 지적이다. 동대문구 이문동 이문1구역래미안은 3069가구 중 938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송파구 신천동 잠실진주재건축도 2678가구 가운데 800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

경기에서는 신안산선,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등 교통 호재가 있는 광명시 ‘광명1R구역재개발’(3585가구), 의왕시 ‘내손다구역주택재개발’(2633가구) 등이 분양된다.

지방의 경우 부산에서 부산진구 양정1주택재개발(2276가구), 수영구 광안2구역주택재개발(1237가구) 등이 대단지다. 광주는 광산구 신가동e편한세상(1183가구), 대전은 서구 용문1·2·3구역재건축(2763가구) 등이 연내 분양될 예정이다.

부동산R114는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에서 공급된 민영 아파트의 일반분양 물량 중 재건축·재개발 비중은 평균 20%대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특히 서울 재건축·재개발 아파트의 일반공급 가구수는 2020년 5263가구에서 지난해 324가구로 크게 줄었다. 올해는 이전에 비해 일반분양 물량이 비교적 많은 만큼 내 집 마련의 적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같은 대단지라도 재건축·재개발 아파트는 조합원 수에 따라 일반분양 규모가 다르다”며 “대단지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일반분양 물량이 많이 나올 수 있는 단지를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