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슈퍼스타' 하뉴 유즈루(28)가 다음 올림픽 출전 가능성에 여지를 남겼다.
지난 2014년 소치와 2018년 평창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하뉴는 이번 올림픽에서 사상 처음으로 쿼드러플 악셀(4회전 반) 점프를 시도한 선수로 남았지만 3연패에는 실패했다.
무관으로 올림픽을 마친 하뉴는 경기 직후 "내 모든 걸 쏟아부었다"며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혀 기자회견에서 은퇴를 선언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이어졌다.
이에 하뉴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메인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인가'라는 질문에 "아직 모르겠다"고 답했다.
또 "쿼드러플 악셀에 도전하는데 내 몸에서 아드레날린이 나오는 걸 느꼈고, 지금까지 한 것 중 최고였다"며 "(프리스케이팅에서 시도한)쿼드러플 악셀은 회전수는 부족했지만 만족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다음 올림픽을 생각하고 있다. 사랑하는 피겨를 소중히 하면서 계속할 것"이라며 다음 올림픽 출전 의지를 밝혔다.
한편 네티즌들은 금메달을 라이벌인 미국 네이선 첸에게 내줬지만, 쿼드러플 악셀을 시도한 하뉴의 도전 정신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