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 월세 거래량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계약갱신청구권제 등 임대차법 시행과 금리 상승 등으로 ‘전세의 월세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4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월세가 낀 아파트 임대차 거래량(준월세·준전세 포함)은 이날까지 신고된 건수를 기준으로 총 7만1079건으로 집계됐다.
준월세는 보증금이 월세의 12~240개월치, 준전세는 보증금이 월세의 240개월치를 넘는 것을 뜻한다. 2011년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종전 최다였던 2020년 거래량(6만783건)을 1만 건 이상 넘어섰다.
임대차 거래에서 월세가 낀 계약이 차지하는 비율도 오름세다. 지난해 월세가 낀 거래의 임대차 계약 비중은 37.4%를 기록했다. 2019년 28.1%와 2020년 31.1%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상승하는 추세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