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사계절 내내 섬 관광객을 수용할 수 있는 섬 관광자원 구축 사업에 80억원을 투입한다고 14일 발표했다. 사업 대상 시·군은 목포, 여수, 신안 등 여섯 곳이다.
전라남도 관계자는 “지난해 섬 방문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신안 박월·박지도, 보성 장도, 완도 생일도, 여수 손죽도, 영광 안마도, 진도 금호도 등의 관광객이 부쩍 늘었다”며 “여행 패턴도 단체 관광에서 소규모 가족 단위 섬 여행으로 바뀌는 등 나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섬 여행 선호 경향이 뚜렸해졌다”고 설명했다.
전라남도는 올해 목포 장좌도 리조트 선착장을 확장해 선박 접안과 여행에 불편이 없도록 해상 교통 편의 제공에 나설 계획이다.
여수 개도 테마관광자원 개발도 추진한다.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개최에 대비해 관광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공원·생태 탐방로를 조성하기로 했다. 전라남도는 신안 화이트섬 관광자원화를 통해 장산도 일원에 은목서를 주제로 허니문스테이 등도 짓기로 했다.
이 밖에 섬 지역 문화 인프라 확충을 위한 신안 세계 해태상 테마공원 조성사업, 장도 앞바다의 수려한 경관을 감상하고 갯벌 생태를 체험하는 여수 웅천 장도 해양예술숲 조성 사업, ‘가고 싶은 섬’ 강진 가우도의 생태 환경과 연계해 방문객에게 휴식과 탐방시설을 제공하는 강진 가우도 향기의 섬 조성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무안=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