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윤석열 '구둣발' 공세 반격 나서…'이재명 식당 흡연' 거론

입력 2022-02-14 16:33
수정 2022-02-14 16:34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열차 좌석 위에 구둣발을 올린 것을 두고 여권의 공세가 거센 가운데, 국민의힘 인사들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과거 음식점 내부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진을 올리며 반격에 나섰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페이스북에 이같은 사진을 올리며 "여기는 옆에서 하지 말라고 해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중도덕 결여다', '국제적 망신이다'라고 급발진하신 그분들의 반응이 기대된다"고 했다. 김 의원이 언급한 '그분들'은 윤 후보의 구둣발 논란과 관련해 비판한 고민정 의원 등 민주당 인사들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이 올린 사진에는 과거 이 후보가 고깃집 내부에서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 사진은 2014년 당시 식사 자리 참석자가 촬영해 페이스북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게시물 해시태그로는 '무엇을 하든 백배로 갚아준다', '누가 볼까 부끄럽네요.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달았다.

이기인 국민의힘 성남시의원도 이 사진을 공유하며 "이재명 후보의 공중도덕 대참사"라며 "소년공 시절 넘치게 사랑해주던 어머니 사랑 때문에 술, 담배 안 했다고 하는 이재명. 근데 지금은 피나. 이 사진은 뭔가"라고 했다.


앞서 윤 후보의 상근보좌역인 이상일 용인병 당협위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후보가 지방 일정 소화를 위해 열차에 탑승한 사진을 찍어 올렸다. 신발을 벗지 않고 그대로 좌석 위에 다리를 올린 윤 후보의 모습이 담겼다. 논란이 일자 이 당협위원은 사진을 삭제했다.

민주당 측은 즉각 공세를 펼쳤다. 고민정 의원은 "누가 볼까 부끄럽다"고 했고, 조승래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공공이 이용하는 좌석인데,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도, 시민의식도, 공중도덕도 없다"고 했다.

그러자 윤 후보 측은 "장시간 이동으로 인한 가벼운 다리 경련으로 참모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잠시 다리를 올렸다"며 "세심하지 못했던 부분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