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한미약품, 15년 연속 中 정부 '고신기술기업' 인증

입력 2022-02-14 13:44
수정 2022-02-14 13:45


한미약품은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이 중국 정부로부터 '고신기술기업' 인증을 5회째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인증은 3년마다 진행하는 심사와 지정이 5회(15년) 연속 이어진 성과란 설명이다.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 중 15년 간 이 인증을 연속해 받은 기업은 북경한미약품이 처음이다.

북경한미약품은 이 인증을 통해 현행 법정 기업소득세율인 25%보다 낮은 법인세(약 15%)를 적용받고 있다. 또 연구인력 및 연구개발비에 대한 추가 소득공제 및 기업경영환경 개선 보조금 등의 혜택도 받는다. 북경한미약품은 이 인증을 중국 정부 주도 입찰과 의약품 마케팅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고신기술기업 인증은 중국 과학기술위원회 재정국 세무총국 등이 조직한 전국고신기술 기업인정관리부가 총괄한다. 국가가 중점적으로 지원하는 영역에서 지적재산권 체계를 구축하고 기업활동을 펼치는 중국 현지 민간 기업을 대상으로 평가한다.

바이오·신약 등 중국 정부 지정 중점 사업 여부, 해당 사업 분야 핵심기술에 관한 지적재산권 보유, 기업 구성원의 10% 이상 연구개발(R&D) 인력 확보, 특정 수준의 R&D 투자 등 4개 영역의 조건을 만족한 기업만을 대상으로 평가가 이뤄진다.

북경한미약품은 매년 매출의 10% 정도를 신약개발 R&D에 투자하고 있다. 2008년 설립된 현지 연구센터를 통해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인 펜텀바디를 적용한 신약을 개발 중이다. 2012년 중국 내 외자기업으로는 최초로 베이징시 정부가 지정하는 R&D센터 인증도 획득했다.

북경한미약품 연구센터에는 중국 명문대 출신 고급 인력으로 구성된 130여명의 연구원들이 다수의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해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고 했다.

임해룡 북경한미약품 총경리는 "이 인증을 5차례 연속 획득했다는 것은 중국 정부, 허가기관 등 전문가들이 북경한미약품의 신약개발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팬텀바디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 중인 항암·면역질환 분야 3~4개 신약 연구에 속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