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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가 급락장에서도 성장주를 추가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혁신 기업에 투자한다는 기존 전략을 유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아크인베스트먼트의 대표 상장지수펀드(ETF)인 아크이노베이션 ETF(ARKK)는 지난 2주 동안 메타버스 게임 기업 로블록스, 모바일결제 기업 블록, 온라인 주식거래 플랫폼 로빈후드 등 성장주를 4억달러 이상 사들였다. 우드가 최근 매수한 종목은 연초 대비 최소 25% 급락했다.
하락장에서도 성장주에 투자하는 전략을 고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ARKK는 테슬라 등 파괴적 혁신 기업에 투자해 2020년 143%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주목받았다. 하지만 기준금리 상승 우려가 커지며 타격을 받았다. 올해 ARKK는 약 24% 떨어져 나스닥지수 하락률(12%)보다 낙폭이 크다.
하지만 우드는 현재 상황을 2000년대 초 닷컴 거품에 비유했다. 그는 “당시 아마존은 주가가 폭락하는 와중에도 매년 두 자릿수대 매출 증가를 이뤘다”며 “그때 샀다면 엄청난 이익을 거머쥐었을 것이고 우리는 지금 상황이 비슷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투자자들도 ARKK의 전략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주 ARKK의 신규 순유입액은 3억5080만달러로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많았다.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로비 그린골드 모닝스타 애널리스트는 “금리가 오를 때 성장주가 불리한 것은 당연하다”고 지적했다. 공매도 비중도 여전히 높은 상태다. ARKK에 대한 공매도 비중은 현재 16%에 달한다. WSJ는 “지난달 최고치(17.3%)보다 떨어졌지만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했다. ARKK를 공매도해 ‘안티캐시우드 ETF’로 불리는 터틀캐피털쇼트이노베이션 ETF(SARK)에 유입된 자금은 올해에만 2억달러에 달한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