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열차 구둣발 사진' 파파라치가 찍은 줄 알았더니

입력 2022-02-14 09:31
수정 2022-02-14 09:44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열차 좌석에 구둣발을 올린 사진으로 비판에 직면하자 윤 후보 측은 "다리 경련으로 잠시 다리를 올렸다"라고 유감을 표했다.

윤 후보의 상근보좌역인 이상일 용인병 당협위원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후보가 지방 도시들을 돌며 정책 공약을 홍보하는 ‘열정 열차(윤석열 열차)’에 전날 탑승한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곧 구둣발을 맞은편 좌석에 올린 일로 논란이 일었고 해당 사진을 삭제했지만 이미 일파만파 확산한 뒤였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공공이 이용하는 좌석이다.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도, 시민의식도, 공중도덕도 없다"라며 "평생에 걸쳐 특권과 권위에 의지해 온 윤 후보의 노매너와 몰상식이 이제 놀랍지도 않다"라고 지적했다.

고민정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누가 볼까 부끄럽다"라고 했다.

이에 윤 후보 측은 "장시간 이동으로 인한 가벼운 다리 경련으로 참모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잠시 다리를 올렸다"라며 "세심하지 못했던 부분 유감으로 생각한다"라고 공보단을 통해 입장을 전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저와 약 1시간 가까이 장시간 무릎을 맞대고 앉아 대화하느라 다리에 경련이 온 후보가 참모진과 대화를 하면서 잠시 다리를 올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대표는 "제가 10분 자리를 비운 사이에 일어났다. 앞으로 이런 부분까지 세심하게 살필 수 있도록 더욱 조심하겠다"라며 "우선 해당 좌석은 목포에서 전세열차 운행 완료하기 전에 저희가 자체적으로 깔끔하게 청소하고 반납했다. 심려를 끼쳐 다시 한번 죄송하다"라고 했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다리 내리라고 말할 수 없으면 수행을 하지 마라"라고 꼬집었고 해당 게시물에 오진영 작가는 "그러기는커녕 사진을 올렸다"라고 지적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