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제이콘텐트리에 대해 기업가치 리레이팅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으나 목표주가는 기존 5만9000원에서 6만9000원으로 상향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14일 "영화 부문 회복이 지연돼 이익 추정치는 하향했으나 밸류에이션 시점 이연과 방송 부문 성과 확대에 따른 방송 가치 상향으로 적정가치는 높아졌다"며 "콘텐츠 제작사로서의 의미 있는 성과를 보여주며 기업가치 리레이팅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제이콘텐트리의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은 2604억원, 영업손실은 75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했지만 전년동기 대비 크게 손실 규모를 줄였다. 방송 부문은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작품이었던 '설강화'의 국내 방영권을 JTBC에 판매해 수익성을 극대화했다. 영화 부문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 등으로 저조한 성과가 지속됐지만 지난해 12월 개봉한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 흥행하며 적자규모는 소폭 줄었다.
2022년은 제이콘텐트리가 종합 콘텐트 제작사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하는 원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콘텐츠 제작편수는 25편 이상으로 인수한 제작사들이 본격적인 제 몫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 연구원은 "캡티브 채널뿐 아니라 넷플릭스향 6편, 티빙 4편 이상 준비 중"이라며 "작년 인수한 미국 제작사 Wiip도 5편 이상을 목표로 하고 BA엔터테인먼트 등 자회사의 영화 제작도 5편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