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도 깜짝 놀랄 '카니발 효과'…미니밴, 판매 6년 만에 반등

입력 2022-02-13 08:47
수정 2022-02-13 09:08

국내 미니밴 판매가 기아 카니발 효과로 2015년 이후 6년 만에 오름세를 보였다.

13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한국수입차협회 등에 따르면 작년 판매된 국산·수입 미니밴은 총 10만8682대로 2020년 대비 7.6% 증가했다.

이중 카니발과 현대차 스타렉스·스타리아 등 국산 미니밴은 10만6935대로 전체 미니밴 판매의 98%를 차지했으며, 전년 대비 판매가 6.5% 늘었다.

국내 미니밴 시장은 2015년 이후 내리막을 걸었다. 2015년 기아 3세대 카니발과 한국GM의 올란도 등의 인기에 14만6424대까지 늘었던 미니밴 판매는 2016~2018년 13만대 선으로 후퇴했다.

이후에도 감소세는 계속됐다. 2018년 올란도, 2019년 쌍용차 코란도 투리스모, 기아 카렌스의 단종 잇따르며 2019~2020년에는 판매량이 10만대 선까지 주저 앉았다.

그러다 지난해 신형 카니발의 흥행으로 전체 미니밴 판매량은 11만대에 육박, 6년 만에 반등했다. 작년 신형 카니발은 7만3503대 판매돼 전년 대비 14.5%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카니발은 출시 1년 만에 국내에서 10만대 이상 팔렸다. 지난해에는 국산차 중 그랜저(8만9084대) 다음으로 가장 많이 판매됐다. 작년 4월께 출시된 스타리아는 총 2만6240대 팔려 판매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지난해에는 혼다와 도요타 등 일본 브랜드의 미니밴 출시가 이어지며 수입 미니밴 판매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판매된 수입 미니밴은 총 1747대로 전년(588대) 대비 약 3배로 증가했다.

지난해 2월 출시된 혼다 오딧세이는 전년 대비 15.8% 증가한 367대 팔렸다. 작년 4월 국내 상륙한 도요타 시에나 하이브리드는 1259대 판매됐다.

올해도 미니밴 시장의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차박(차량+숙박), 캠핑 수요에 따른 대형 레저용차량(RV)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