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9일 치러지는 20대 대통령선거 후보 등록 첫날인 13일 모두 11명의 후보들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 등록을 마쳤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기본소득당 오준호, 국가혁명당 허경영, 새로운물결 김동연, 우리공화당 조원진, 진보당 김재연, 통일한국당 이경희, 한류연합당 김민찬 후보가 등록 서류를 제출했다.
후보자 등록은 14일 오후 6시까지 계속된다. 공식 선거운동은 15일부터다.
후보들이 선관위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재산으로 32억1716만원을 신고했다. 납세액은 1억676만원, 전과 기록은 3건이었다. 이 후보는 ‘군복무를 마치지 않은 사람’으로 분류됐다. 이 후보는 청년 시절 입은 장애로 병역 면제를 받았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재산 77억4534만원을 신고했다. 윤 후보의 신고 재산은 지난해 3월 고위공직자 재산 공개 당시엔 71억7000만원이었다. 대부분은 부인 김건희 씨 명의였다.
윤 후보의 납세액은 3억481만원이고 전과 기록은 없었다. 윤 후보 역시 ‘군복무를 마치지 않은 사람’으로 분류됐다. 윤 후보의 병역 면제 사유는 ‘부동시’(양 눈의 시력 차이가 큼)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재산으로 1979억8554만원을 신고했다. 이날 등록한 11명의 후보 중 가장 많은 액수다. 이 중 상당수는 안 후보가 대주주로 있는 코스닥시장 상장회사 안랩 지분으로 추정된다.
안 후보의 납세액은 19억5340만원이었고, 전과 기록은 없었다. 안 후보는 군의관(해군 대위 전역)으로 군복무를 마쳤다.
허경영 국가혁명당 후보는 신고 재산이 264억136만원으로 작년 3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등록 당시(72억6224만원) 보다 세 배 이상 늘었다. 허 후보는 3건의 전과 기록이 있었다.
이경희 통일한국당 후보는 재산이 1499억731만원으로 안 후보 다음으로 많았다. 이 후보의 전과는 6건이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