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다리 경련으로 양해 구하고 다리 올려…세심하지 못한 부분 유감"

입력 2022-02-13 18:00
수정 2022-02-13 18:15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무궁화호 열차에 탑승해 이동하던 중 맞은편 좌석에 구두를 신을 발을 올린 사진이 논란이 되자, "세심하지 못했다"며 사과했다.

윤 후보는 이날 국민의힘 공보단을 통해 "장시간 이동으로 인한 가벼운 다리 경련으로 참모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잠시 다리를 올렸습니다"라며 "세심하지 못했던 부분 유감으로 생각합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 이상일 후보 상근 보좌역은 이날 페이스북에 윤 후보가 지방 도시들을 돌며 정책 공약을 홍보하는 '열정 열차(윤석열 열차)'에 전날 탑승한 사진들을 올렸다. 하지만 이 사진 중 하나에서 윤 후보가 구두를 신은 채 기차 앞 좌석에 두 발을 올린 모습이 포착됐다.

이후 더불어민주당은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도, 시민의식도, 공중도덕도 없다"며 비판을 쏟아냈다. 조승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한 브리핑에서 "평생에 걸쳐 특권과 권위에 의지해 온 윤 후보의 노매너와 몰상식이 이제 놀랍지도 않다"고 쏘아붙였다.

조 대변인은 "윤 후보와 국민의힘은 방역 불안을 조장하면서 국민 일상에 불쾌감만 더한다"며 "민폐, 특권 열차를 당장 중단하라. 자신이 끼친 민폐에 대해 사과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고민정 의원 역시 "누가 볼까 부끄럽네요…국민의힘 대선 후보"라고 적었다.

논란이 확산하자 해당 사진을 SNS에 게시한 이 보좌역은 관련 글과 사진을 삭제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