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가 알아야할 융합학문, 최고 전문가들이 강의"

입력 2022-02-13 17:48
수정 2022-02-14 00:26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키워드는 ‘융합’입니다. 3개 기관이 힘을 합친 고려대 기술경영 최고경영자과정에서는 최고경영자(CEO)에게 살아 있는 현장의 지식을 융합해서 알려주는 게 장점입니다.”

김용찬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장(사진)은 오는 4월 개강하는 ‘기술경영 최고경영자과정(기술경영 AMP)’에 대해 13일 이렇게 소개했다. 기술경영 AMP는 2010년 설립된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이 자랑거리로 내세우는 과정이다.

2년째 이어지는 코로나19 사태로 대면수업이 힘들어지자 상당수 대학은 AMP를 대거 축소하는 등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고려대 기술경영AMP는 최신 트렌드에 걸맞은 커리큘럼 운영으로 CEO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게 고려대 측 설명이다.

기술경영 AMP는 고려대의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에너지환경대학원(옛 그린스쿨), 구로병원이 힘을 합쳐 운영하는 최고위과정이다. AMP가 대개 한 개 대학원이 특정 주제를 바탕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과 달리 3개 대학이 융합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CEO를 대상으로 경영 전반에 관한 이론과 현장 중심의 살아 있는 지식을 제공하기 위해 2016년 문을 열었다.

기술경영 AMP의 특징은 미래 유망 산업 분야에서 가장 핵심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4개 분야 기술을 커리큘럼에 담았다는 것이다. 정보기술(IT), 바이오기술(BT), 미래에너지기술(GT), 국방기술(DT) 4개 분야로 구성됐다.

IT 분야는 빅데이터, 인공지능(AI), 스마트팩토리, 핀테크 등 첨단 기술을 다룬다. BT 분야는 디지털헬스케어, 로봇수술, 신약개발 등의 주제로 강좌를 구성했다. GT 분야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태양광 기술 등을 주제로 하며, DT 강의는 다양한 국방기술과 북핵·국제 정세 등의 내용을 소개한다.

김 원장은 “최근 뜨는 메타버스, 암호화폐, 대체불가능토큰(NFT) 등 기술 트렌드도 배울 수 있다”며 “감염병 분야의 국내 대표 석학으로 꼽히는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교수 등을 포함해 강사진도 분야별 업계 최고 전문가로 구성돼 있다”고 했다.

기술경영 AMP는 엄격한 학사관리를 강조한다. 출석 일수의 3분의 2에 미달하면 수료가 불가능하다.

기술경영 AMP는 지금까지 10기 동안 총 274명의 수강생을 배출했다. 11기를 모집 중이며 오는 4월 문을 열 예정이다. 김 원장은 “오세훈 서울시장, 유승희 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등이 기술경영 AMP를 거쳐 갔다”며 “새로운 디지털 기술을 어떻게 경영에 접목시킬 것인지 고민하는 사람이 민간과 공공 영역을 가리지 않고 찾아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남영 기자 n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