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이재명, '성남FC 성과급' 흐름 밝혀야"…李 "이미 경찰이 완료"

입력 2022-02-12 16:06
수정 2022-02-12 16:08

국민의힘은 '성남FC 후원금 및 두산건설 특혜 의혹'을 두고 2차 TV 토론에서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붙은 것을 두고 "지금이라도 자금 흐름을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고 이 후보를 압박했다.

원일희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대변인은 12일 논평을 통해 "이 후보는 두산건설이 73억원 헐값에 산 병원 부지를 상업 용지로 변경해 주고 수천억원의 이익을 몰아준 것에 대해 '칭찬받을 일'이라는 궤변을 늘어놨다"며 "시민을 위해 병원을 지어야 할 땅이었다"고 밝혔다.

원 대변인은 "두산은 거저 특혜를 받은 것이 아니다. 윤 후보가 토론에서 지적했듯 이 후보가 구단주였던 성남FC에 2년간 42억원을 후원했다"며 "이 후보의 성남FC는 두산뿐 아니라 성남시에 현안이 있는 각종 기업으로부터 165억원에 이르는 후원금을 받았고, 성남시는 기업 민원을 해결해줬다"고 주장했다.

그는 "성남FC의 대표와 감사 등 주요 요직은 모두 이 후보 측근이 꿰찼다. 후원금 모금에 대한 포상금은 최대 20%였다"며 "수십억원의 성과급을 누가 받아갔는지 성남시장이자 구단주인 이 후보는 알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 수상한 자금의 의혹을 수사하던 차장검사는 상부의 수사 방해에 갈등을 빚다 결국 사표를 냈다"며 "그러나 아직 수사는 끝나지 않았다. 지금이라도 자금의 최종 수령자와 흐름을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후보와 이 후보는 전날 2차 TV 토론에서 성남FC 후원금 및 두산건설 특혜 의혹을 두고 맞붙었다. 윤 후보는 "성남시장 재직할 때 성남FC는 3년 동안 현안이 걸린 기업으로부터 165억원이라는 후원금을 받았다"며 "그 사용처와 성과급이 누구에게 갔는지 밝히라고 하는데 왜 떳떳하게 밝히지 못하나"라고 물었다.

이 후보는 "윤 후보도 새만금 가서 원가로 토지 공급해주겠다고 약속하지 않았나"라며 "윤 후보가 하면 기업 유치고 제가 하면 특혜냐"고 반박했다. 이어 "자금 추적을 경찰이 다 했다"며 "사실이 아닌 것을 가지고. 검사가 왜 그러나. 사실관계를 이야기하자"고 반박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