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퇴원 후 대구로…25억에 단독주택 매입

입력 2022-02-11 20:52
수정 2022-02-11 20:53

지난해 말 특별사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퇴원 후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에 머물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박 전 대통령의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 측은 한 달 전쯤 대구 달성군 유가읍 쌍계리의 단독주택을 약 25억원에 매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주택은 대지면적 1676㎡, 연면적 712㎡로 지상 2층(방 8개), 지하 1층 규모로 2016년 9월 준공됐다.

엘리베이터가 있는 주거용 건물과 3개 동의 부속 건축물이 딸려 있으며 외부 담장 높이는 10m 이상이고 폐쇄회로TV(CCTV)가 설치돼 있어 보안에도 용이한 것으로 전해진다.

박 전 대통령은 대구에서 태어났으며 달성군에서 1998년 보궐선거로 15대 국회의원에 처음 당선된 이후 16, 17, 18대까지 같은 지역구에서 내리 4선을 하며 정치적 기반을 다졌다.

주택 매입 잔금 처리는 오는 22일 완료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박 전 대통령의 퇴원 시기도 이쯤일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은 퇴원 시점에 대국민 메시지를 낼 예정이다. 대국민 메시지에서 박 전 대통령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지지하면 보수층 결집에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반대로 박 전 대통령이 윤 후보에 대한 지지 의견을 밝히지 않으면 윤 후보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윤 후보는 문재인 정부 초대 서울 중앙지검장을 지내며 국정농단 사건 수사를 지휘한 바 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