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빌라 60대女 살해범은 남편이었다…"평소 무시해서"

입력 2022-02-11 19:25
수정 2022-02-11 19:26

경북 구미 한 빌라에서 발생한 60대 여성 살해 용의자는 70대 남편인 것으로 드러났다.

구미경찰서는 살인 등 혐의로 A씨(72)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8일 오후 2시45분께 경북 구미시 형곡동 한 빌라에서 둔기로 아내 B씨(68)를 살해하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B씨와 따로 살고 있던 자녀가 어머니와 연락이 안 된다며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B씨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함께 살던 남편이 연락도 되지 않고, 행방을 감춘 점을 수상히 여긴 경찰은 탐문 수사를 벌였다. A씨가 고향 김천에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 경찰은 형사를 파견해 11일 오전 11시40분께 김천시 평화동 도로변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평소 아내가 나를 무시해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 뒤 12일 구속영장을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