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윤석열, 文에 사과해야" vs 이준석 "적반하장도 유분수"

입력 2022-02-11 11:41
수정 2022-02-11 11:44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적폐 수사' 발언 논란을 두고 "사과하지 않으면 중도층까지 다 떠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사과해달라며 매달리는 이유는 무엇이냐"고 맞섰다.

우 본부장은 1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문제를 빨리 털고 가는 게 (윤 후보) 선거에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며 "사과를 하고 안 하고는 윤 후보 측의 판단에 따른 것이겠지만 사과를 하지 않은 것에 대한 후폭풍은 국민의힘이 더 크게 갖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가) 사과할 때까지 저희는 항의하고 규탄하겠다"며 "조사도 안 해 본 상태에서 문재인 정부에 문제가 많다고 천명을 했기 때문에 이것은 상당히 심각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우 본부장의 발언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하면서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며 "청와대가 대선 과정에서 통상적인 이야기에 극대노 하고, 발끈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권심판 여론은 더 강해질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도대체 본인들이 급발진해놓고 수습이 안 되니 윤 후보에게 '사과해줘'라고 매달리는 이유는 무엇이냐"고 지적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9일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집권하면 전 정권 적폐 청산 수사를 할 것이냐'는 질문에 "해야 한다"며 "문 정권에서 불법과 비리를 저지른 사람들도 법과 시스템에 따라 상응하는 처벌을 받아야 한다. 대통령은 수사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를 두고 문 대통령은 "중앙지검장, 검찰총장 재직 때에는 이 정부의 적폐를 있는 데도 못 본 척했다는 말인가. 아니면 없는 적폐를 기획사정으로 만들어내겠다는 것인가 대답해야 한다"며 "현 정부를 근거 없이 적폐수사의 대상, 불법으로 몬 것에 대해 강력한 분노를 표하며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일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