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1일 한국경제신문의 암호화폐 투자 뉴스레터 '코알라'에 실린 기사입니다. 주 5회, 매일 아침 발행하는 코알라를 받아보세요!
무료 구독신청 hankyung.com/newsletter 4만 달러 갈림길에 선 비트코인, 다음주 향방은?비트코인이 기나긴 조정 끝에 지난 주말 4만 달러를 돌파하는 큰 상승을 보였다. 점진적으로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4만5000달러를 터치했고, 4만4000달러 근처에서 강한 지지선을 구축한 채 박스권 횡보 중이다. 비트코인이 10% 넘는 상승 후 강하게 가격 방어를 보이자 알트코인도 전반적으로 20% 넘는 반등을 보이면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주말부터 이어진 상승세에 매도 압력도 강해지고 있지만, 매수세가 살아나면서 점진적인 우상향 차트를 그려오고 있다. 이 때문에 국내외 암호화폐 커뮤니티 내에서 '조정이 끝나고 상승 추세로 전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확실히 이번 반등은 12월 상승과는 다르다. 가격을 오랫동안 지지해주고 있고, 강한 눌림도 매수세가 물량을 받아주면서 매도량도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또한 비트코인 홀더들도 보유량을 늘리고 있고, 자본 유입도 커지고 있기 때문에 이번 주말의 움직임이 조정 끝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기점이 될 것이다.
비트코인은 단기적으로 상승 추세선을 지키며 우상향 중이다.
▲비트코인 4시간봉 차트 (출처 : 바이비트 거래소)
하늘색 선은 지난 5일 상승 시작을 기점으로 단기적인 추세를 나타낸 선이다. 급등 후 지지선을 다진 후 다시 상승하는 전형적인 우상향 패턴을 보이고 있다. 또한 최근 박스권을 형성한 채 횡보 중이지만 지지선 다지기 이후 추가 상승을 시작한 기점부터 발생한 단기 상승 추세선을 이탈하지 않고 버티고 있기 때문에, 주말에도 4만4000달러 지지선을 지켜준다면 추가 상승의 여력이 더 강해질 수 있다.
주봉에서도 이번주 마감 가격이 추세를 파악할 강한 변수가 된다.
▲비트코인 4시간봉 차트 (출처 : 바이비트 거래소)
작년 7월 조정을 끝낸 후 회복세로 접어들 당시 계단식 패턴과 최근의 주봉 캔들이 비슷한 모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아직 2주정도 양봉으로 마감한 것 뿐이라 변수는 강하게 존재한다. 이번주에도 양봉으로 마감하고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회복세를 단단하게 굳힐 수 있지만, 4만 달러를 지키지 못한 채 하락을 보이게 된다면 이번 반등은 조정 구간에서의 되돌림 정도에 그칠 수 있다. 더 큰 추가 하락이 나올 수 있다.
그래도 몇몇 온체인 데이터에서는 낙관적인 지점을 관찰할 수 있다.
▲비트코인 휴면 흐름 지표 (출처 : Glassnode)
비트코인 휴면 흐름(Entity-Adjusted Dormancy Flow) 지표에서 회색선은 비트코인 가격이고, 노란선은 시가총액과 연간 휴면 기간을 고려해 산출한 수치이다. 거시적인 측면에서 비트코인은 여섯 번째 과매도 영역에 진입했다는 것으로, 저점에 거의 도달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몇개월에 걸친 조정 구간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장기 보유자들이 확신을 갖고 비트코인 보유량을 장기간 꾸준히 누적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비트코인 MVRV비율표 (출처 : Glassnode)
MVRV 비율은 간단히 말하면 비트코인이 유통되는 가격과 유통 중인 코인 수와의 관계를 지표로 나타낸 것이다. 지표 자체를 이해하기보다는 수치로 접근하면 이해하기 쉽다. 대체적으로 밑에 표시된 주황선이 0.75~1 수준(역사적 저점)으로 떨어지면 저점에 근접했다는 것을 알려주는 신호였다. 최근 1.5까지 내려온 상황이고 하락 추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이 또한 곧 저점 구간에 다 와간다는 것을 나타낸다.
물론 최근의 암호화폐 시장 환경은 예전과 달라졌기 때문에, 역사적 패턴을 통한 해석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 다만 온체인 측면의 이러한 신호는 중장기적으로 큰 흐름에서 낙관적인 추세를 파악하는 데 참조할 만한 신뢰성은 충분하다.
현재의 조정 구간이 이번주에 끝나지 않고 추가 하락을 하더라도, 큰 흐름에서 비트코인이 낮은 저점을 형성할수록 이후 더 큰 추세 반전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긍정적으로 접근할 만하다.
▶이 글은 암호화폐 투자 뉴스레터 구독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관점을 제공하기 위해 소개한 외부 필진 칼럼이며 한국경제신문의 입장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