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이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는 4분기 실적을 내놨다. 지난해 전체로 보면 사상 최대 실적이지만 제작비 증가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분석이다.
10일 CJ ENM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6.3% 감소한 29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947억원을 한참 밑도는 어닝 쇼크다. 같은 기간 매출은 5.4% 늘어난 995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컨센서스인 9748억원에 부합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제약이 커지면서 제작비가 큰 폭으로 증가한 영향이 컸다.
SK네트웍스도 4분기 실적이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이날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44.4% 늘어난 211억원이라고 공시했다. 컨센서스인 494억원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같은 기간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5.4% 많은 2조9066억원을 기록했지만, 컨센서스(3조33억원)에는 1000억원 이상 모자랐다. 차량 열관리 시스템 기업인 한온시스템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9.2% 줄어든 607억원이라고 공시했다. 컨센서스(936억원)보다 35.1% 적은 어닝 쇼크다.
2차전지 양극재 업체인 에코프로비엠은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8.9% 늘어난 286억원을 기록했다. 컨센서스를 28.9% 밑돈 어닝 쇼크다.
건설업체 한라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0.8% 늘어난 18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컨센서스(177억원)에 부합했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