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벅·이베이 품은 이마트, 코로나 뚫고 작년 '사상최대 매출'

입력 2022-02-10 14:07
수정 2022-02-10 14:08

신세계그룹 이마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도 지난해 연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SCK컴퍼니(스타벅스커피코리아)와 G마켓글로벌(옛 이베이코리아) 인수 효과와 온·오프라인 관계사들의 고른 성장이 작용한 결과다.

이마트는 연결 기준 작년 영업이익이 3156억원으로 전년(2020년)보다 33.1% 증가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연간 매출은 24조9327억원으로 13.2% 증가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10월 SCK컴퍼니(스타벅스커피코리아)와 12월 G마켓글로벌(옛 이베이코리아)이 연결 자회사로 편입돼 매출에 일조했다. 연간 순이익도 1조5919억원으로 339%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 역시 최대치를 새로 썼다. 매출은 전년 동기(2020년 4분기)보다 19.8% 늘어난 6조8603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익은 10.4% 감소한 761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익 698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4분기 이마트 사업부별로는 할인점 총매출이 3.2% 늘어난 2조9408억원을 거뒀다. 창고형 마트 트레이더스 총매출은 1.3% 신장한 7706억원이었다. 기존 점포 매출이 2.3% 늘어 6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간 점에 이마트는 주목했다.

이마트는 "코로나19 여파로 대외 영업환경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그로서리(식품) 경쟁력 강화 및 지속적인 오프라인 점포 리뉴얼을 통해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했다"고 자평했다.

온라인사업을 담당하는 SSG닷컴 등 주요 연결 자회사 역시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특히 SSG닷컴의 4분기 별도 총거래액(GMV)은 24% 뛴 1조6558억원으로 집계됐다. 연간 총거래액이 전년보다 22% 증가한 5조717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집계한 연간 온라인 평균 신장률(15.7%)을 웃도는 수치다. 다만 성장률 중점 전략을 택하면서 40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자회사로 편입된 스타벅스의 국내사업 성적도 양호했다. SCK컴퍼니의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583억원, 575억원을 기록하며 전사 실적도 밀어올렸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코로나19 영향이 완화되면서 영업손실 규모가 2020년 4분기(233억원 영업손실)보다 줄어든 3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마트는 올해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올해 연결 순매출을 18.9% 신장한 29조 6500억원으로 전망했다. 별도 총매출 목표치는 2.9% 성장한 16조9247억원으로 제시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목표 실적 달성을 위해 별도 기준 7550억원의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온라인 사업 확대를 위한 PP(픽킹 앤드 팩킹)센터 확충과 오프라인 점포 리뉴얼 등에 집중 투자하고, 차세대 시스템 구축에도 투자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