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스엑스가 운영하는 '서울거래 비상장'은 초기 단계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한 엔젤투자 플랫폼을 출시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1년간 비상장시장 건전화에 성과를 낸 만큼, 이를 스타트업 엔젤 투자에도 적용하겠다는 목표다. 서울거래 비상장은 이번 엔젤투자 플랫폼 개설을 통해 △청년 자산 형성 △스타트업 투자 및 회수 활성화 등에 중점을 두고 있다.
회사 측은 기존의 서울거래 비상장이 스타트업 회수 시장을 담당했다면, 제품 출시 1년이 지난 지금부턴 스타트업 투자 시장 개혁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때가 됐다고 판단했다. 스타트업을 위한 플랫폼으로서 엔젤투자에서 회수까지 자본시장의 선순환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피에스엑스의 엔젤투자 플랫폼을 이용하기 위해선 엔젤클럽협회(KBAN)에 엔젤클럽 신설 후, 서울거래 비상장 고객센터에 연락하여 등록 절차를 밟으면 된다.
김세영 피에스엑스 대표는 "그간 블랙엔젤 또는 블랙 벤처캐피탈(VC)이 창업자에 과도한 지분을 요구하는 등 창업가가 경영권을 뺏기는 경우가 있었다"며 "이번 플랫폼 출시를 통해 엔젤투자 시장을 관리함으로써 투자를 유치하고자 하는 초기 스타트업들에게 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시장을 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거래 비상장에선 현재 약 10만명의 사용자가 활동 중이다.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이후 증권사 계좌 연동을 통해 연달아 '안전거래', '바로체결' 기능을 선보이며, 비상장 시장의 사기 거래 위험을 낮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