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해외 지식재산권 출원 비중 45%까지 확대"

입력 2022-02-10 16:24
수정 2022-02-10 16:26

현대모비스가 해외 지식재산권(IP) 출원 비중을 45%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국내외에서 전년 대비 18% 증가한 3300여건의 지식재산권 출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중 1500여건(45%)을 해외에서 출원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현대모비스의 지식재산권 출원은 2020년 2200건에서 지난해 2800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해외 출원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35%에서 41%로 늘었다. 국내에 출원하는 특허의 수준을 제고해 해외 출원을 확대하고, 갈수록 치열해지는 국제 특허분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모비스는 국내 기술연구소를 중심으로 연구원들의 특허 출원을 독려하고 특허전문가와 변리사를 투입해 지원하고 있다. 북미, 유럽 등 해외연구소는 현지 특허 대리인을 활용해 각 지역에 최적화된 특허 출원을 돕고 있다.


향후 자체적 연구개발(R&D) 활동은 물론 외부 대학과 기업들의 유망 특허 매입도 병행할 예정. 이를 통해 자율주행과 전동화, 커넥티비티 등 미래차 핵심 분야의 표준 특허를 확보해나갈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전날 경기도 마북연구소에서 '우수직무 발명 시상식'을 개최해 지난해 글로벌 우수 특허를 출원한 연구원들을 선정해 시상했다. 총 2억원의 포상금을 실적에 따라 50여명의 연구원들과 해당 조직에 지급했다. 최우수 발명 조직으로는 현대모비스의 미래 목적기반(PBV) 모빌리티를 연구하는 칵핏선행연구셀이 선정됐다.

우수 지식재산권 기술에는 자율주행 차량제어, 연료전지시스템, 슬림형 헤드램프, 전자식 제동시스템, 첨단 에어백 등 현대모비스의 주요 핵심 제품 전 부문이 골고루 선정됐다.

김영빈 현대모비스 기획부문장(상무)은 "발명자들의 기여도와 공헌도를 객관적으로 측정해 포상을 확대하는 한편 글로벌 특허 분쟁에도 선제 대응하겠다"며 "이렇게 확보한 특허와 아이디어를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 적정한 방향으로 활용해 부가가치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