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에이스’ 최민정(24)의 막판 역전극을 앞세워 3000m 계주 결승에 안착했다.
최민정·김아랑(27) 이유빈(21) 서휘민(20)이 나선 한국 여자 대표팀은 9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3000m 여자 계주 준결승 2조에서 4분5초904로 2위를 기록해 조 2위까지 주어지는 결승전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국은 레이스 막판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에 역전당해 3위로 밀려났다. 결승 진출이 어려워 보이는 상황에서 3위로 바통 터치를 한 최민정이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마지막 바퀴에서 아웃코스를 노렸고, ROC 선수를 제치며 극적으로 2위를 기록해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오는 13일 같은 장소에서 캐나다, 중국, 네덜란드와 금메달을 놓고 마지막 승부를 겨룬다.
한국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선수들은 앞서 열린 1000m 경기에서도 가볍게 예선을 통과해 메달을 기대하게 했다. 최민정은 여자 1000m 예선 1조에서 1분28초053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올림픽 신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5조에서 뛴 이유빈도 1분27초862로 들어와 조 2위로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여자 1000m 메달 레이스는 1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