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G와 아모레퍼시픽이 작년 4분기 흑자로 전환했지만 증권사 예상치에는 부합하지 못했다.
9일 아모레G는 4분기 영업이익이 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로 전환했다고 공시했다. 증권사 평균 예상치(컨센서스)인 388억원을 크게 밑돌았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4206억원으로 12.6% 증가했다. 아모레퍼시픽도 4분기 영업이익이 256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전환했지만 증권사 컨센서스(448억원)에는 부합하지 못했다. 매출은 1조3247억원으로 14.5% 늘어났다.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G 실적이 부진한 것은 중국 시장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국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설화수는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저가 브랜드 이니스프리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증권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다만 연간 기준으로는 두 회사 영업이익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코로나19에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다. 아모레G의 작년 영업이익은 3562억원으로 전년 대비 13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아모레퍼시픽 영업이익은 3434억원으로 140% 늘어났다.
미용렌즈 업체 인터로조는 4분기 영업이익이 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0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347억원으로 46% 늘었다. 인터로조 실적이 급증한 것도 코로나19로 인한 기저효과 때문으로 분석된다. 인터로조는 분기에 최소 30억~4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왔지만 외출 감소에 따라 미용렌즈 수요가 급감하면서 작년 4분기 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만도는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7.7% 줄어든 34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조7224억원으로 0.9% 감소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 성과급 및 연구개발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NHN한국사이버결제는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5.1%, 8.12% 증가한 2013억원, 116억원을 기록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