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주당 8000원 '역대급 배당'

입력 2022-02-09 16:52
수정 2022-02-10 01:49
SK㈜가 역대 최대 규모 배당에 나선다. 최근 주가 정체가 지속되자 주주 친화 전략을 강화하려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SK㈜는 9일 이사회를 열고 2021년 결산 기준으로 보통주 주당 6500원을 현금 배당하기로 의결했다. 지난해 8월 실시한 주당 1500원의 중간 배당을 포함하면 연간 배당액은 8000원이다. 2015년 SK㈜가 그룹 통합 지주사로 출범한 이후 실시한 배당 중 최대 금액이다.

2016년 주당 3700원이었던 SK㈜의 배당금은 2020년 7000원으로 두 배 가까이 올랐다. 올해 주당 1000원이 오르며 최대 기록을 다시 썼다. 연간 배당금 총액은 4476억원으로 전년(3701억원) 대비 21% 증가했다. 2016년에 비해선 약 114% 증가했다. 배당성향은 30%, 시가배당률은 보통주 기준 2.5% 수준이다.

투자형 지주사인 SK㈜는 그간 투자 이익을 배당 재원으로 반영하는 적극적 배당 전략을 펼쳐 왔다. SK㈜는 지난해 SK바이오팜 일부 지분 매각 등을 통해 확보한 투자 수익을 배당 재원에 투입했다.

SK㈜는 첨단소재, 바이오, 그린, 디지털을 4대 미래 성장 분야로 선정하고 유망 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차세대 리튬메탈배터리 제조사 SES AI, 전력반도체 제조기업 예스파워테크닉스, 프랑스의 세포유전자 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업체 이포스케시 등에 투자했다. 반면 최근 1년간 주가는 뒷걸음치고 있다. 지난해 1월 29일 장중 주당 36만500원을 기록한 SK㈜ 주가는 최근 22만원대로 40% 가까이 떨어졌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