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밥캣이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세계 각국의 경기 부양책에 건설 경기가 회복되며 주력 제품인 소형 건설기계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다.
두산밥캣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5조8162억원, 영업이익 5953억원을 달성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35.8%, 51.2% 증가한 수치다.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모두 역대 최대 성과를 올렸다. 영업이익률은 10.2%로 두자릿수대를 기록했다.
작년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50.7% 증가한 1조7615억원, 영업이익은 17.4% 증가한 1543억원이었다. 회사 측은 "선진 시장의 경기 회복에 따른 물량 증가와 가격인상 효과가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전 세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인프라 투자가 주력 제품의 판매 증가로 이어졌다. 두산밥캣의 주력 시장인 북미 지역에서는 소형 로더, 굴착기 등 주력 제품과 트랙터 등 농기계(GME) 판매가 늘며 전년 대비 매출이 27.2% 증가했다.
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과 아시아, 남아메리카 등 북미 외 지역 매출도 각각 25~30%가량 성장했다.
두산밥캣은 올해도 소형 장비 수요가 견조하게 지속되면서 매출이 지난해보다 24.1%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예상 실적으로 달러 기준 63억5000만달러, 영업이익은 5억6600만달러를 제시했다.
한편 두산밥캣은 같은 날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1주당 12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시가배당률은 2.98%, 배당총액은 1203억원이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