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피에스(KPS)는 김성철 바이오사업부문 대표가 우울증 디지털치료제 분야의 글로벌 선두주자인 림빅스의 이사회에 참여하게 됐다고 9일 밝혔다. 또 미국 식품의약국(FDA) 확증임상 중인 림빅스의 소아·청소년 우울증 치료제에 대한 국내 도입의향서(LOI)도 체결했다.
김성철 대표는 올해부터 미국 림빅스의 이사로, 향후 중요 안건 등에 대해 림빅스 측과 긴밀히 논의할 계획이다.
케이피에스는 앞서 자회사 빅씽크테라퓨틱스를 통해 림빅스에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 이앤인베스트먼트와 함께 총 1500만달러(약 180억원) 규모의 '시리즈 A-2' 투자에 참여했다. 2년 전 '시리즈 A' 단계에선 100만달러를 투자했었다.
림빅스의 소아청소년 우울증 디지털치료제인 '스파크'는 작년 11월 FDA로부터 긴급사용승인을 받았다. 현재 FDA 정식 허가 및 제품 판매를 위한 확증임상을 진행 중이다.
빅씽크와 림빅스는 지난달 스파크의 국내 도입을 위한 의향서(LOI)도 체결했다. 향후 본계약을 체결해 우울증으로 고통받는 한국의 청소년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미경 빅씽크 대표는 "스파크의 국내 임상개발 및 독점적인 상업화 권리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자체 개발 중인 강박장애 디지털치료제(OC FREE)와 함께 파이프라인을 확장, 디지털치료제 분야에서 강자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OC FREE'의 탐색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확증임상에 착수, 2025년까지 FDA 허가를 받을 계획"이라고 했다.
앞서 발표된 스파크의 임상 결과에 따르면 환자 121명을 대상으로 스파크를 사용한 치료는 대조 앱(응용 프로그램) 대비 우울증 증상(PHQ-8)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소시켰다. 시험군과 대조군의 관해율은 각각 21%와 4%로 나타났다.
한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