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페이코 장사 잘했다…NHN 영업익 전년비 14.4% 증가

입력 2022-02-09 10:04
수정 2022-02-09 10:05

NHN은 지난해 매출 1조9204억원, 영업이익 981억원을 기록해 각각 전년(2020년) 대비 17.0%, 14.4%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당기순이익 1300억원으로 365.1% 뛰었다. 결제 및 광고와 커머스, 클라우드 사업 부분이 약진한 게 주효했다.

연간 매출과 증가율을 부분별로 보면 게임은 3970억원으로 2.9% 감소한 데 반해 ▲결제 및 광고 8037억원(20.4%) ▲커머스 3505억원(25.6%) ▲기술 2197억원(65.4%) ▲콘텐츠 1842억원(10.9%) 등은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252억원으로 전년 동기(2020년 4분기)에 비해 66.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5426억원으로 22.0%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465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4분기 부문별 매출을 살펴보면 게임 부문은 모바일 게임과 웹보드 게임이 모두 선전하며 매출 103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6%, 전분기(2021년 3분기) 대비 7.8%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해 12월 출시한 신작 '드래곤퀘스트 케시케시' 효과와 '컴파스' 일본 이벤트 흥행에 힘입어 모바일 게임 매출이 전 분기 대비 15.6% 증가했다.

결제 및 광고 부문은 페이코와 NHN한국사이버결제 거래 규모가 성장세를 이어가며 전년 동기 대비 14.1%, 전 분기 대비 4.5% 증가한 217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4분기 페이코 거래액은 약 2조1000억원으로 페이코 오더, 식권, 캠퍼스존 거래 확대에 힘입어 오프라인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79.0% 뛰었다. 또 선불충전 결제수단인 '페이코 포인트'의 충전액과 결제액 모두 전년 동기보다 3배 이상 늘었다.

커머스 부문 매출액은 56.3% 증가한 1166억원을, 기술 부문 매출액은 62.4% 증가한 611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콘텐츠 부문은 매출액은 519억원으로 16.4% 증가했다.

NHN은 올해 게임 사업을 본격 확대하는 전략을 구사할 예정이다. NHN은 지난 1일 게임 부문 자회사를 통합하고 사업조직을 대폭 개편했다.


게임 자회사 3사가 통합된 'NHN빅풋' 중심으로 향후 국내 웹보드 게임 시장 선두 자리를 공고히 하는 한편 글로벌 P&E(플레이하면서 재화를 얻는 게임) 제작전문회사로서 성장해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스포츠 예측 게임 '프로젝트 위믹스(WEMIX) 스포츠'를 비롯해 루트슈터 장르의 '프로젝트NOW', 자체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우파루NFT프로젝트', 소셜 카지노 게임 '슬롯마블' 등 신작 P&E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 모바일 홀덤 게임 '더블에이포커'를 연내 출시해 웹보드 게임 라인업을 강화하고 글로벌 홀덤 게임 시장에도 진출한다.

페이코는 성장세를 이어가는 오프라인 결제와 '페이코 포인트' 기반 거래를 확대해 나가는 동시에,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잡은 '페이코 쿠폰'의 수익 모델도 더욱 다양화할 방침이다.

NHN은 향후 3년간의 주주환원 정책도 발표했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NHN은 올해부터 2024년까지 3년 간 직전 사업연도 별도 재무제표 기준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의 30%를 최소 재원으로 해 주주환원에 나설 계획이다.

정우진 NHN 대표는 "지난해 NHN은 게임, 결제, 커머스, 기술 등 모든 사업 부문에 성과를 거뒀다"며 "2022년은 게임 사업을 필두로 각 사업 분야의 추가 성장 동력을 발굴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한 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