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리더, 개별 기준 4년 만에 '흑자전환'

입력 2022-02-09 10:53
수정 2022-02-09 11:21
코스닥시장 상장사 모바일리더가 개별 실적 기준으로 4년 만에 흑자 전환했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모바일리더는 지난해 자회사 인지소프트 등을 포함한 연결 실적 기준 매출 211억원, 영업이익 45억원을 기록했다. 개별 기준으로는 매출이 46억6000만원에서 55억8000만원으로 20%가량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억4000만원을 기록해 2018년 -8500만원, 2019년 -7200만원, 2020년 -3억9000만원 등 3년 연속 영업적자를 낸 데 이어 4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모바일리더 관계자는 "카드단말기 밴(VAN)사 등을 대상으로 한 전자문서 가입 서비스 수요가 꾸준히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모바일리더는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으로 한국신용카드VAN협회의 의뢰를 받아 '큐밴'(QVAN) 시스템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국내 12개 밴사 모집인이 신규 가맹정을 개설할 때 등록대행 계약을 전자문서로 체결하는 것이다. 이 서비스를 이용해 가입신청서를 작성하는 신규 가맹점이 늘어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는 얘기다.

영업 외 이익은 크게 증가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케이뱅크에 대한 가치평가가 완료되면 모바일리더가 보유한 지분(160만 주)의 평가 차익이 반영되기 때문이다. 모바일리더 관계자는 "결산이 완전히 마무리되면 케이뱅크 지분에 대한 평가 차익이 크게 반영된다"며 "본업의 경우, 올해엔 인공지능 광학식 문자판독장치(AI OCR), 비대면 전자문서 등 시장을 확대해 이익 규모를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