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붕괴사고 실종자 6명 모두 수습…발생 29일째 [종합]

입력 2022-02-08 20:59
수정 2022-02-08 21:00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실종자 수색과 구조 작업이 8일 마무리됐다. 사고 발생 29일 만이다.

범정부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지역 사고수습통합대책본부에 따르면 중수본은 이날 오후 7시37분께 사고 현장 26층에 매몰된 피해자 1명을 추가로 수습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중수본과 대책본부는 이번에 수습된 매몰자 역시 다른 피해자 5명과 마찬가지로 현장에서 숨을 거둔 것으로 판단했다.

이날 수습된 매몰자는 설 당일인 지난 1일 오후 4시20분께 아파트 2호 세대인 안방 쪽 바닥 부분 잔해에서 발견됐고, 발견 일주일 만에 수습됐다.

고민자 광주소방안전 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고인들의 명복을 빌면서 살아있기만을 바라면서 한시도 현장을 떠나지 않고 기다린 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또 "이번 사고는 전 세계적으로도 찾기 힘든 고난도 현장이었다. '해야 된다. 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구조대원 등이 모두 하나가 됐다"면서 "단 한 건의 안전사고 없이 지원하고 협조해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11일 오후 3시46분께 현대산업개발이 시공 중인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201동 건물이 38층부터 23층까지 일부가 무너져 내렸다. 이 사고로 작업 중이던 근로자 6명이 실종됐고, 실종자들은 지난달 14일부터 아파트 붕괴 사고 현장에서 모두 사망한 채 수습됐다.

한편,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실종자 찾기가 약 한 달 만에 마무리되면서 시민 추모 공간 설치가 추진된다.

화정아이파크 붕괴 피해자 가족협의회에 따르면 가족들은 지난달부터 합동분양소 운영에 뜻을 모았고, 마지막 실종자 수습이 완료되면서 합동분양소 설치 계획은 조만간 마련될 예정이다.

합동분양소는 지난해 6월 광주 동구 학동 4구역 재개발 사업지의 철거건물 붕괴참사 사례처럼 영정과 위패를 안치해 추모객을 맞이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