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중 상승폭 줄여 2740선 마감…삼바 약 5% 상승

입력 2022-02-08 15:46
수정 2022-02-08 15:47
코스피지수가 장중 상승폭을 줄여 2740선에서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강했지만 외국인의 매도세가 지수의 추가 상승을 막았다.

8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1포인트(0.05%) 오른 2746.47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22.70포인트(0.83%) 오른 2767.76에서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465억원, 387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 홀로 972억원을 순매도했다.

국내 증시는 중국 증시의 영향으로 장중 상승폭을 축소했다고 증권가는 분석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중국 증시는 미 국방부가 1억달러 규모 패트리어트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대만에 판매하는 것을 승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부진했다. 이는 중국으로부터 내정간섭의 요지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며 "여기에 미 상무부가 합법성이 검증되지 않은 중국 기업 33곳을 발표한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결국 시장에선 북경 올림픽이 끝나면 미·중 긴장이 회복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 심리가 높았지만 문제가 확대되고 있는 모양새"라며 "미검증 리스트로 지정된 회사 중 한 곳인 우시 바이오로직스는 홍콩 증시에서 장중 32% 급락하기도 했다. 우시 바이오로직스는 중국 최대 바이오 위탁개발생산(CDMO) 업체다.

7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중국 기관 33곳을 미국의 수출통제 대상에 올렸다. 미검증 리스트는 미 당국이 통상적인 검사를 할 수 없어 최종 소비자가 어디인지를 정확히 알 수 없다는 이유로 더 엄격하게 수출을 통제하는 대상을 이른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의료정밀(-5.52%), 화학(-1.58%), 철강·금속(-0.89%) 등이 약세를 보였고 은행(3.59%), 의약품(2.58%), 운수창고(1.99%)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강세가 눈에 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전해진 경쟁사 우시바이오의 제재 소식에 대한 반사 수혜 기업으로 부상하면서 4.85% 상승 마감했다. 주가는 장중 84만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그 밖의 종목들을 보면 삼성전자(0.68%), SK하이닉스(1.63%) 등이 올랐고 LG에너지솔루션(-1.09%), NAVER(-1.53%), LG화학(-3.44%) 등은 내렸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13포인트(0.46%) 떨어진 895.27에 마감했다. 개인이 1474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66억원, 128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선 셀트리온헬스케어(2.23%), 엘앤에프(2.63%), 펄어비스(3.08%), 카카오게임즈(5.73%) 등이 오른 반면 에코프로비엠(-1.01%), 씨젠(-3.33%), 천보(-3.33%) 등은 내렸다.

원·달러 환율은 내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0원 내린 1197.7원에 마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