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2022년 코로나19로 야기된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고, 경영환경 불확실성 확대에 대비해 경각심을 갖고 적극 대응해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고객 데이터 등 미래 성장 자산을 적극적으로 축적하며 ‘질’ 중심의 성장 전략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전장·로봇에서 성장동력 발굴LG전자는 자동차 부품, 6G(6세대 통신), 인공지능(AI), 로봇 등 미래 성장 사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며 외부 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지난해 7월엔 세계 3위 자동차 부품업체 캐나다 마그나인터내셔널과 함께 합작법인 ‘LG마그나이파워트레인’을 출범시켰다. 합작법인 출범 이후 자동차 모터와 인버터 등 전기차 파워트레인 관련 사업 점유율을 키워가는 중이다. LG전자는 2018년 차량용 프리미엄 헤드램프 기업인 오스트리아의 ZKW를 인수하기도 했다.
LG전자는 로봇을 미래사업의 한 축으로 삼고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서비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AI 로봇을 활용한 ‘AI 시설관리 솔루션’을 개발해 최근 곤지암리조트에 적용했다. 이 솔루션은 독자 개발한 지능형 관제 시스템과 AI 로봇을 연동해 시설관리에 필요한 정보와 주변 상황을 실시간으로 관제실에 공유한다. 시설관리 담당자는 전달받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신속하게 대응하며 리조트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자율주행 기능이 적용된 AI 로봇은 실내외 공간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각종 시설물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점검하고 응급환자가 있는지도 확인한다. 또 향후 여러 센서를 장착해 연기, 온도, 냄새 등 다양한 상황을 감지하는 기능을 선보일 계획이다. ○대형 OLED, 월 17만 장 생산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매출 29조8780억원, 영업이익 2조2306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연간 매출은 전년 24조2616억원보다 23%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역대 두 번째 규모로 3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LG디스플레이는 “프리미엄 시장 내 대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대세화, 중소형 OLED 사업기반 강화, 고부가 정보기술(IT) 제품 중심의 LCD 구조혁신 등으로 성과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특히 TV용 대형 OLED 기술 개발과 판매 확대를 위해 애쓰고 있다. 경기 파주시에 유리 원판 투입 기준 월 8만 장 규모의 대형 OLED 생산라인을 갖춘 데 이어 중국 광저우에 월 9만 장 규모로 생산라인을 확보하는 등 총 월 17만 장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OLED TV를 판매하는 글로벌 TV 브랜드들도 매년 확대되고 있다. LG전자를 비롯해 유럽, 북미, 일본, 중국 등의 20개 TV 제조사가 OLED 진영으로 합류했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CES 2022’에서 차세대 TV 패널인 ‘OLED. EX'를 비롯해 투명 OLED 및 플렉서블 OLED 등 폼팩터 혁신 제품을 활용한 다양한 신규 콘셉트 솔루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OLED. EX는 OLED 화질의 핵심이자 스스로 빛을 내는 유기발광 소자에 ‘중(重)수소 기술’과 ‘개인화 알고리즘’으로 이뤄진 ‘EX 테크놀로지’를 적용한 패널이다. 기존 OLED 대비 화면 밝기(휘도)를 30% 높이고 자연의 색은 보다 정교하게 재현한 것이 특징이다. 2022년 2분기부터 OLED. EX를 파주와 광저우에서 생산하는 OLED TV 패널 전 시리즈에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