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실격에 김연경 "열받네"…네티즌 "한국 만만하냐"

입력 2022-02-07 23:15
수정 2022-02-07 23:40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국가대표 황대헌, 이준서가 페널티 적용으로 탈락하면서 온라인을 중심으로 '편파판정'에 대한 논란이 거세다.

7일 국가대표 출신 배구선수 김연경은 자신의 트위터에 "또 실격? 와, 열받네"라고 분노를 표출했다. 해당 글은 이날 오후 11시15분 기준 7만3000회 넘게 재인용됐고, 3만4000개 좋아요를 받았다.

황대헌은 이날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 1조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페널티를 받아 실격 처리됐다. 비디오 판독 결과 황대헌이 뒤늦게 코스를 파고들었다는 이유에서다.

준결승 2조에 속해 있던 이준서 역시 조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실격 처리됐다. 비디오 판독에서 레인 변경 때 반칙을 했다는 이유에서다.

황대헌의 실격으로 중국의 런쯔웨이와 리원룽이 1, 2위로 결승에 올랐고, 이준서의 탈락으로 역시 중국의 우다징이 결승에 진출했다. 도 넘은 홈 어드밴티지로 결승에 오른 중국은 금메달과 은메달을 획득했다.

네티즌들은 중국의 이 같은 편파 판정에 "빙상연맹 어떻게 대응하나 보겠다", "이번 편파판정에 대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제소하라"고 대한빙상경기연맹을 압박했다.

또 "오늘부터 우리의 적은 중국이다", "중국어만 들려도 혐오스럽다", "한국이 만만하냐", "우리 선수들이 너무 안쓰럽다", "억울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채리나, 이수지, 김지민 등 연예인들도 황당한 실격 판정에 분노의 목소리를 냈다.

가수 채리나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 열받아 미치겠다. 어찌 더 아름답게 추월하란 말이냐. 심판들아, 열받아. 어이가 없네"라는 글과 황대헌 선수의 영상을 올렸고, 개그우먼 이수지도 "황대헌, 이준서 선수 파이팅, 우리 선수들 힘내요. 울지마요"라는 글을 올렸다.

개그우먼 김지민은 "이쯤되면 페어플레이 하지 말아야 하나? 이번 올림픽은 정직하게 실력으로 이기는 건 어렵나보다. 전국민의 눈에 1위, 2위인데 단 몇명 눈에는 아니었나보다. 시력검사 요망, 안과 추천 요망"이라고 썼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