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2월 07일 18:42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반도체용 웨이퍼 제조 기업 SK실트론이 친환경 사업 투자 확대를 위해 창사 후 첫 녹색채권을 발행한다.
SK실트론은 400억원어치 녹색채권을 발행한다고 7일 발표했다. 오는 10일 5년 만기 총 400억원 규모 녹색채권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17일까지 발행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SK실트론은 조달한 자금을 미국 소재 자회사인 SK실트론CSS의 실리콘 카바이드(SiC) 웨이퍼 사업 증설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SiC 웨이퍼는 차세대 전력 반도체용으로 주목받는 기초 소재다. 기존 SiC 웨이퍼에 비해 고온·고전압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낼 수 있다. SiC 웨이퍼는 최근 전기차, 신재생에너지(태양광, 풍력) 분야에서 수요가 늘고 있다.
SK실트론이 발행할 녹색채권 인증평가 기관인 한국신용평가는 “전기차는 기존 가솔린 차량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이 51%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며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전력반도체용 SiC 웨이퍼 생산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 감소 등의 환경개선 효과가 인정된다”고 평가했다.
SK실트론은 빠르게 성장하는 SiC 웨이퍼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하반기 구미2공장에 SiC 웨이퍼 제조를 위한 증설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SK실트론 관계자는 “SiC 웨이퍼 사업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부합하는 SK실트론의 차세대 성장 동력”이라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